자주색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빨강, 분홍, 남색.
이 색들은 모두 채도가 높습니다. 채도가 높은 색끼리 섞으면 색이 아주 탁해지죠. 절대 맑은 자주색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멜리는 자주색 펄 결정을 아주 곱게 갈아넣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빨강 색료안에 맑은 자줏빛 결청체를 섞어, 붉은색 위와 아래에서 자줏빛을 뿌려주는 거죠. 보기엔 빨강 같은데 자줏빛이 나고, 진한 핑크인 것 같은데, 자줏빛이 나타나는 아멜리의 자주 립 컬러! 바로 플랫립스 924 밍밍입니다.
색이 아닌 빛을 더하다!
밍밍은 만들기 꽤 어려운 색입니다. 붉은색에 자줏빛 펄 결정을 넣었죠. 자줏빛 결정의 크기를 잘못하면 자줏빛이 너무 강해져서 입술색이 어색해지기 때문에 자줏빛 결정의 크기를 조정하는데 아주 오래 걸렸습니다. 입술에 바르는 펄이라고 하면 너무 크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으실텐데, 924 밍밍에 사용한 펄은 아주 미세한 펄 결정들이라 입술에 발라도 그 펄이 쉬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빛만을 안겨주죠. 매혹적인 자줏빛만을. 바로 색료에다 색료를 더한 게 아닌, 빛을 더 했기 때문이에요.
밍밍의 이름 뜻이요? 밝을 명明 + 밝을 명明 = 그래서 밍밍(明明)
붉은 비단을 촤악 펼쳐 들었을 때, 순간적으로 붉은 비단위를 지나가는 광택과 빛!
바로 그 자줏빛이 밍밍의 색입니다. 아름다운 동양의 색이죠.
빨강의 밝음! 자줏빛의 밝음!
‘밝다’라는 한자 ‘명’과 ‘명’이 만나, 밍밍이란 이름으로 지어졌어요.